작성일 / 2022.04.28 |
작성자 / 고동현 |
아니 엊그제 받은 느낌인데, 어느새 20일이 지났습니다.
반납 박스를 곱게 싸고나서, 후기를 남기려 앉았습니다. (운율 맞추기)
골린이 6개월차,
공이 드디어 앞으로 날아가기 시작하면서 신상 드라이버에 눈길이 갑니다.
세종사는 6개월 골린이는
새 채는 반드시 시타해보고 사는게 좋다는
주변 영감님들의 조언을 가슴깊이 새기고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점을 비롯해서
근처 유명하다는 시타장 있는 곳을 주말마다 둘러보았지만,
연습장에서는 잘 맞는 공이
왜 시타장만 가면 안 맞는지 ㅠㅠ
직원분들은 스텔스 쳐보라 하고, 로그 쳐보라 하고
비싼 드라이버들만 추천하고
나는 개훅을 쳤다가 개슬라이스 쳤다가 개훅을 쳤다가 개슬라이스를 쳤다가
직원분들 눈치 보다가
'오늘은 컨디션이 영 안 좋네'라고 사람들 들리게 혼잣말 하면
지나가던 사장님은 '아직 몸이 덜 풀리셨나봐요' 이러는데,
차라리 아무 말도 안 하셨으면...
그날 저녁,
클럽카메론카페에서 '드라이버 추천'을 검색하고 10페이지가 넘는 글들을 읽다가,
야마하 제품은 체험할 수 있으니 쳐보고 구매하세요 라는 글을 읽게 됩니다.
검색해보고 홈페이지 들어와서 글 다 읽어보고 (생각보다 꼼꼼한 성격인 나)
RMX220 10.5도 S를 똭 신청.
이틀만에 도착합니다. 배송이 빨라 한국인의 정서에 맞습니다.
너무 빨리 와서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지만,
QED 연습장으로 향합니다.
QED는 헤드에 공이 어디 맞는지 알려줘서 좋습니다.
(그 전에는 프렌즈 아카데미 다님... GDR은 모르는 골린이입니다.)
일단 새 드라이버!!로 자세 잡아보니
오 헤드가 큽니다. 뭔가 큽니다. 공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긴장 풀고, 심호흡하고, 머리 고정하고, 테이크백은 어깨부터 돌린다고 생각하고
평소처럼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하면서 스윙을 했는데!!
엥 캐리거리가 200미터 찍히고 약간 드로우성으로 걸립니다.
(원래는 굴러가서 200미터)
오, 내 실력이 좀 성장한 건가?
어제 본 박형준프로의 하와이골프 유튜브가 도움이 됬나 싶기도 하고,
다시 한번 쳐봤는데 또 캐리 210미터로 비슷하게 나옵니다.
와... 드라이버 채 차이가 이렇게 나는 게 맞나?
천생이 공돌이라 대조군으로 비교를 해야 합니다.
이제서야 원래 드라이버를 들고 확인해 보니, ㅋㅋ 성장은 개뿔
슬라이스 잔뜩 걸리면서 굴러가서 180미터가 나오네요. 하...
RMX220 쳤다가 원래꺼 쳤다가 반복하면서,
스윙데이터 보니
첫번째, 탄도가 낮아졌습니다. 신기하네요. 5도 정도 낮아졌어요.
두번째, 백스핀이 덜 걸려서 더 굴러갑니다.
전에는 3000~4000 정도 걸렸는데, RMX220은 2500~3000 사이를 유지합니다.
***
20일 정도 계속 예전 드라이버와 비교해보면서 친 결과,
확실히 좋습니다. 6개월차 골린이 인증 꽝꽝.
야마하 유즈드몰에서 시타채를 판다고 하는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리퍼 제품이 올라오던데 같은 걸까요?)
바로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만, 시타채를 반납해야 하는게 우선 조건이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타센터 가서 한 두번 쳐보고 아 이게 좋아!! 하는 거 솔직히 못 믿겠습니다.
그날 그날 컨디션도 다르고, 아직 스윙도 완성되지 않은 시점이라 계속 바뀌거든요.
**
근데 야마하체험단 이거 누구 아이디어인지 진짜 좋네요.
(상 받으셨겠죠?)
나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 충분한 시간동안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10.5도 써봤는데 9도도 한 번 경험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신상 VD59는 더 좋다는데... 사실입니까?